
▲ 류광수 세계복음화전도협회 총재와 본지 기자의 인터뷰 현장.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세계복음화전도협회(다락방) 류광수 총재가 <투데이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다수의 여신도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재정 비리 의혹이 제기된 RUTC(렘넌트공동체훈련장) 헌금과 관련해서는 당시 실무자들을 언급하며 책임을 떠넘겼다.
류광수 총재는 지난 2일 서울 강서구 소재 한 카페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여신도들과의 성관계를 가졌다는 점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류 총재는 “당신과 해당 여성들과 나이 차이가 20살가량 난다. 여성들은 강압적이라고 말한다. 이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의에 “여성들이 원했다. 내가 왜 그런 거짓말을 하겠냐? 그런 거짓말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들 친구의 아내와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에 대해서도 “안모씨는 김시온 기자와 아무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아들 친구인 최모씨의 아내와의 관계 여부에 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특히 류 총재는 이날 “김시온 기자나 김상수 변호사 이런 분들이 내게는 귀한 분들이고 감사하다”며 “신앙 양심에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RUTC와 관련된 재정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류 총재는 “RUTC는 윤광식, 최주화, 장봉수 이렇게 세 명이 실무자였다”며 재정 집행에 문제가 있었다면 “올린 사람이 바로 올려야 한다. 책임 소재는 실무자들이 제일 먼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류광수 총재의 발언을 두고 성피해를 입은 피해자는 “류광수와의 성적 접촉을 동의한 적 없으며,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도 강압적으로 성폭력을 휘둘렀다”고 반박했다.
피해자는 본지에 “그는 나에게 목회자였지, ‘남자’였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반성과 회개가 없는 류 총재의 모습에 다시 한번 큰 상처를 받았다”며 “자신이 저지른 일들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