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포럼

지나가는 렘넌트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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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ba 24-10-29 01:42 view437 Comm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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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모로 많은 혼란 가운데, 평안하신지, 복음안에서 은혜와 평강을 누리고 계신지 먼저 여쭙습니다. 

작금의 상황에 대하여 안타까움도 많이 들고, 정말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저는 렘넌트 가정에서 자란 모태 렘넌트로, 평생을 다락방 교회에서 섬겨왔습니다. 

초등신학원을 졸업하였고, 각종 수련회와 1차합숙을 모두 수료하였고, 대학시절은 미션홈에서 지내왔습니다. 

 

다락방 키즈로 자라온 저로써는 현재의 상황에 대한 애통함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저는 무릇 선배 중직자들처럼 다락방 초창기의 생명운동과 전도운동을 경험한 세대는 아닙니다. 

복음의 충격으로 성령의 은혜를 입은 세대라기보단, 부모님들의 믿음 안에서, 감사하게도 복음이 자연스럽게 저에게 왔습니다. 

 

그러나, 그러다보니 복음이 너무 자연스러웠고, 예수님이 너무 당연했던 것 같습니다. 

저에게 온 복음의 무게를 감히 상상하지 못했고, 내가 이 복음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알지 못했던 것 같습디다.

 

복음이 전부냐라고 말씀들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럼 어떤것이 전부인가요. 다시 되묻고 싶습니다. 

 

 

저는 누군가를 옹호하거나, 누군가를 비판하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예수님을 모릅니다. 저는 성경도 많이 읽지 못하였습니다. 저는 경건하지 못하고, 거룩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저의 부족함을 알기에 매일 예수님이 필요함을 고백합니다. 매일 예수님을 알아가고, 하나님을 알아가길 원합니다.

복음을 받은 충격으로 끝나지 않고, 날마다 하나님 앞에 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회개는 무엇인가요? 나의 죄를 고백하고 죄에서 돌아서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죄에서 바로 돌아서지시던가요? 인간은 밥먹듯 죄를 짓습니다. 성경을 앞에 두고 살게 된다면, 율법아래 의인은 한명도 없습니다. 

죄에서 돌아서지시던가요? 죄를 짓지 말아야겠다 결단하면 죄가 안지어지던가요. 

 

물론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지요. 그러나 자유의지대로 하고싶은 것 다 행하여 지시던가요?

 

저의 짧은 소견으로 한마디 말씀드리자면,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율법을 주신 이유는 우리가 죄인임을 고백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죄인이기에 예수님이 필요하다고, 나는 절대로 하나님을 만날 수 없는 죄인인데, 나의 모든 죄를 끝내신 그리스도가 필요하다고. 

그리스도가 나의 주인이 되어, 죄로 돌아가려는 나의 성품과 나의 마음에 주인이 되어달라고. 악한 생각을 품는 나의 생각과 감정을 주관하게 해달라고. 

 

진정한 회개란 나의 의지로 “죄에서 돌아서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여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작금의 회개의 의미는 나의 죄를 고해성사하라는 느낌처럼 보여집니다. 

누군가 잘못을 저질렀다면, 하나님 앞에서 진정한 회개가 일어날 수 있도록 그들을 위해 마음담아 중보로 기도하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요. 

 

성령은 하나고, 하나님은 살아계시기 때문에 저희들의 기도를 토시 하나 빼먹지 않고 다 듣고 계시지 않나요. 

너가 맞네, 내가 맞네,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우선이 되는 것이 맞을지 정말 의문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맹목적으로 전도자를 따르겠다는 분들에게도 묻고 싶습니다. 

 

저희가 오직 복음을 하는 전도자가 되어야하는 것이지, 오직 복음하는 전도자의 제자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길 소망합니다. 저는 바울의 제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바울과 함께 복음화 운동 대열에 선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길 원합니다. 

 

예수님의 사역과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열두 제자와 같이 되고 싶은 것이지, 베드로의 제자에서 그치고 싶지 않습니다. 

제자의 제자가 된다면, 천주교와 다를 것이 무엇입니까. 저희는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 아닙니까. 하나님께서 저희를 이곳에 부르신 것 아니십니까. 

 

문제가 있다면, 갱신의 시간표로 삼아야하는 것이지. 눈을 가리고 문제를 덮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왜 이때에, 지금 이 시간표 속에서 이런 문제를 터트리셨을까요? 

 

정말로 전도자를 위한다면, 함께 성령의 인도를 받도록 기도하는 것이 먼저지 않을까요?

사람을 지키는 것이 복음을 지키는 것보다 우선이 되는 것이 맞나요? 전도, 선교 외치시면서 정말 전도, 선교를 위한 길을 가고 계신가요?

타성에 젖어서 복음의 삶은 없고, 복음의 말만 남아있는 것은 아니신가요? 

 

 

양극화 된 작금의 상황이 너무나 통탄스럽습니다. 모두 맞고 모두 틀렸습니다. 

 

선배 렘넌트들게 다시금 묻고 싶습니다. 

렘넌트들을 위해, 렘넌트들에 의한 것이라 하면서, 렘넌트들의 현 주소를 얼마나 파악하고 계십니까? 

237, 5000종족이라고 하시면서, 다문화 TCK 선교 현장의 현 주소를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현장 전도, 생명 운동이라고 하시면서, 정말 현장의 복음없는 자들의 현 주소를 얼마나 보고 계십니까? 

 

렘넌트들 앞에서 ‘너희를 위한 것이다. 너희도 알아야한다’며 신앙고백을 하는 선배 렘넌트들에게 다시금 묻고 싶습니다.

정말 렘넌트를 위한 것이 맞습니까? 오히려 렘넌트들에게 시험을 주시는 것 아니십니까? 오히려 렘넌트들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도록 하고 계신 것은 아닙니까? 

렘넌트들에게 정말로 이 복음의 유산을 지켜 넘겨주고 싶은 것이 맞습니까? 

 

다락방의 열매가 타락방이라고 하는 분들께도 한말씀 드립니다. 다락방의 열매는 현재의 어르신 목사님들이 아닙니다. 

저와 같은 렘넌트들이 다락방 전도운동의 열매입니다. 

 

저와 비롯한 많은 렘넌트, 청년들은 작금의 상황에 애통하며 절실하게 붙잡은 언약이 있다면, 교회와 후대를 지키겠다는 사명입니다. 

교회가 분열되고, 무너지고, 교역자들이 무너지는 가운데, 저희는 복음의 남은자임을 고백하려 합니다. 

 

저와 같은 청년, 렘넌트들에게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제는 렘넌트들이 문제 앞에서 자신의 신앙을 확정해야할 때입니다. 

부모님, 선생님, 교역자의 신앙을 벗어나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구할 때입니다. 

 

렘넌트들이 깨어 기도하고, 갱신하여 진정한 렘넌트 운동을 시작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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