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연합신문]일부 교역자 전도협회 탈퇴 선언 및 ‘재정·성 비리’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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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24-07-18 01:05 view315 Comment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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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리 입증할 근거 제시 부족 논란 가중··· 성 피해 관련 녹취 일부분만 공개, 재정비리 근거는 제시 안해
- 탈퇴자들 “오직 전도, 복음만 외치는 전도협회의 진짜 실체를 몰랐다”
- 교단측 “피해자 보호 최우선··· 다만 근거 제시 없는 일방 비난 유감”
대형교단 총회장의 성 비위 의혹과 또 다른 대형교단 모 목사의 '인분 가혹행위' 사건 등 교계를 대표하는 교단 소속 목회자들의 추문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세계복음화전도협회의 일부 목회자들이 단체의 성 추문, 재정비리 등을 제기하며, 탈퇴를 선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약 100여명의 회원들이 전도협회의 교리가 범죄를 양산한다며 탈퇴를 선언한 것인데, 전도협회와 소속 교단은 이들의 주장이 아무런 증거도, 근거도 없는 상당한 허위라고 맞서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앞서 몇몇 언론들을 통해 미리 예고되며, 교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탈퇴자 뿐 아니라 성 문제와 관련해 '다락방 피해자'라는 이름이 제기되며, 단체의 조직적 범죄가 성립될 수 있는지에 관심이 모였다.
이들은 '세계복음화전도협회(다락방) 탈퇴자 및 피해자 연대'를 구성해 공동대응을 펼쳤다. 탈퇴자와 성 피해자가 연대로 함께한 것이다. 연대는 성명서에서 "우리는 오직 복음, 오직 전도만 외치는 단체와 류광수 목사의 실체를 몰랐다. 우리는 너무 순진했고, 어리석었다"며 "그가 전하는 오직 복음, 오직 전도라는 메시지에 빠져 그를 시대적 전도자라 하며 오직 그 한 사람의 메시지만 따르며 한국교회와 단절된 생활을 했던 지난 날의 잘못을 철저히 회개한다"고 밝혔다.
특히 "류광수 목사의 교리적 문제를 처음부터 세밀히 검토한 결과 다락방 본보의 타락은 류광수 목사 개인의 타락행위와 일치하며, 이 모든 것은 류광수 목사의 교리적 오류 때문이다"며 "이를 방관하는 것은 우리의 신앙과 양심에 반하는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6일 열린 기자회견은 앞서 기대했던 것과 달리 많은 아쉬움을 줬다. 이들은 전도협회 탈퇴의 명분으로 '재정비리'와 '성비리'를 꼽았는데, 막상 뚜껑을 연 기자회견에서는 비리를 입증할 증거들이 상당히 부족한 모습이었다.
탈퇴자들은 협회의 재정비리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지만, 어떤 재정비리 사건이 있었고, 그 증거가 무엇인지는 막상 전혀 제시하지 않았다.
그나마 성 피해와 관련해서는 A목사의 '가해 인정' 녹취와 별도 사건 피해자의 증언이 담긴 녹취가 공개 되긴 했지만, 나머지는 당사자가 아닌 제3자의 녹취여서 부족함이 있었다. 앞서 '다락방의 성 피해자'라는 타이틀이 교계에 많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 것과 달리, 막상 현장에 성 피해자들이 등장치 않고, 직접적인 증언을 들을 수 없었던 상황에서 이를 판단할 한계 역시 존재했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이를 과연 개인이 아닌 단체의 피해자로 볼 수 있느냐에 대한 부분이 논란이었다. 성 문제는 개인과 개인의 문제로 일반적으로 교계에서는 성 문제 사건에서 단체를 가해자로 설정치 않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회견 역시 이와 관련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대해 탈퇴자 연대측은 "확인된 성비위 사건이 10건이 넘으며, 단체가 이를 은폐하는데 관여했다고 보기에 '다락방 피해자'가 맞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사건들에서 단체의 누가 어떻게 은폐에 가담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또한 류광수 목사의 성비위 역시 명확히 확인된 상태라고 했을 뿐, 그 이상의 증거는 공개치 않았다.
주최측은 이날 각종 비리와 관련한 증거를 공개치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향후 법적 대응을 대비하고, 피해자들의 2차 가해를 막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로 이해를 구했다.
앞서, 내부에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사건에 대한 제보를 요청했던 교단측(예장개혁)은 이날 기자회견 후에 오히려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막연하다는 입장이다.
교단의 한 관계자는 "우리 교단 역시 이번 논란이 일고 성 문제 피해자들에 대한 보호를 우선으로 했다. 하지만 기자회견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이 너무도 제한적이었기에 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굉장히 답답하다"며 "현재 내부적으로 적극적인 조사와 제보를 받고 있다. 성 문제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당연히 가해자는 물론 이를 은폐 시도하려 했던 이들도 철저히 처벌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재정 비리에 대해서도 "성명서에 재정의 투명한 공개와 개선을 요구하기는 하는데, 무엇이 잘못됐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아무 문제제기가 없어, 이를 입증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협회는 매년 공인종합법인으로부터 성실히 외부 감사를 받고 있으며, 재정 문제 근절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성 피해자들의 피해가 자칫 탈퇴자 연대와 협회측의 공방 속에 묻힐까 염려하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단체와 단체 간의 싸움에 성 피해자들의 피해 사실이 오히려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에서다.
무엇보다 최소한 이날 녹취가 공개된 가해자 A목사와 별도 사건의 피해자의 사건이 논란 속에 묻히지 않도록, 사건에 대한 발빠른 진상조사와 관련자 처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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