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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아야 하는 대상인 듯 합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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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613 23-03-15 07:24 view3,593 Comment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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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비서 아니고 친인척 아니고 이해관계자 아니고 단체에서 나간 사람도 아니고 내가 교역자도 아님

 

예전에 교역자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더 힘들기 쉬운 불쌍한 대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 땐 아니 이게 무슨 말이냐, 교회에서 생활 보장받으면서 맨날 은혜받고 집회 따라 해외도 나가는데? 

라고 생각했었다. 

 

근데 좀 더 시간이 지나서 보니 조금은 그 말이 이해가 된다. 

(지금 내가 그들의 잘못을 덮자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교역자는 영적으로 육적으로 취약한 집단이다. 

교회 시스템은 대부분 잘 짜여진 현장도 아니고, 모인 사람들도 수준이 천차만별이다. 

물론 그들은 그런 것들을 다 뛰어넘도록 위와 같이 지원을 받는 것 같고 훈련받는 기간도 있지만,

대부분은 좋소같은 시스템 속에서 80%가 미자립인 상황가운데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다 떠나서, 영적으로 가장 먼저 공격받는 대상이다. 

 

그러니까 횡령, 성문란, 세습이 다 이해된다는 말이 아니다. 

위와 같은 현실을 보면서 그 중간에 힘든 교인들(세상에서도 힘들고, 교회에서도 힘들고)도 참 불쌍하지만, 

교역자들이 참 불쌍한 사람들이고 위로가 필요한 대상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 자신이 힘을 얻고, 그들 자신이 잘 될 때는 누구보다 행복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안될 때는 그들만큼 비참해지는 사람도 없는 것 같다. 

 

당장 저지른 일만 보면 어이가 없고, 들려오는 소문은 기가 막힌다. 

만약 내가 있는 직장에 수장이, 아니 가족이라고 해도 절대 용서못할 사람이 될 것같은 일도 많다. 

그런데 그냥 이제는 그것마저도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참 기구한 삶을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교회가, 목회자가, 교인이 하나님 앞에 서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절대 성역?이 있어서도 안되고 비참하거나 차갑더라도 정리할 부분은 정리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몇몇이 감옥을 가든 말든 그게 모두에게 가장 이상적인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성경에서 말하는 복음이, 전도가 정말 우리에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 

62가지가 되었든 21가지가 되었든 그것이 성경에 있는 숫자가 아니라고 한들, 

정리하거나 요약한 내용이 성경의 것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거나 복음과 전도에 유익한 것이라면

뭐라고 하든 말든 최종 목적을 이루는데 유용하게 사용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다락방에만 복음이 있고, 다락방이 아니면 전도가 안된다고? 

설령 그렇게 목회자가 이야기했다고 해도 여러 인터뷰나 메세지를 주의깊게 듣다보면 그렇게 말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 내용은 이미 신학연구원에서조차 그렇게 가르치고 있다. 

교인들을 옭아매기 위해 다락방을 떠나면 구원이 없는 것처럼 가르치거나, 혹은 그렇게 이해한다면 이 단체를 잘못 이해한 것일 수 있다. 

아니, 어쩌면 개인이 현실에서 충분히 적용해보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 단체와 교회를 걱정하는 것은 모두 한 마음이겠으나, 나는 과연 성경의 삶을 살고 있나? 순례자(이 단어는 천로역정에도 나옴)의 삶을 살고 있나? 

거기 더 집중하는게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마저 든다. 

 

파택필립을, 벤츠를 돈으로 바꿔서 80%가 넘는 미자립교회를, 237?현장을 도와주면 좋을 것이다. 

성문제로 서로 얼굴이 붉어지는 일, 세습때문에 주일마다 교회가기 괴로운 일 없었으면 좋겠다. 

안그래도 이단이라고 찍혀서 살다가 이제 좀 잊혀져 가는데 이런 이유로 그런 무리에 다시 들어가고 싶지 않다. 

처음 세대가 내려가는 길이 이렇게 진흙탕이라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불쌍한 그들은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하고 우리는 본질을 찾는 여정을 각자가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그 방향과 그 방법이 같이 인도받는 방식이라면 우리는 다음 세대로 함께 가게 될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조용히 흩어지면 될 일이 아닐까?

아니, 흩으시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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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미님의 댓글

이미

이미 영적으로는 끝났다고 봅니다. 이제는 스스로가 성경으로 돌아가 광야의 세례요한처럼 외치고 새로운 가능성인 후대들에게 집중을 해야지요. 나 목사요, 장로요, 강사요 완장차고 바리새인화된 그들을 보며 더이상의 성령역사는 없을듯 합니다.

ㄱ님의 댓글

그냥 나갑시다 그런데 못나가잖아요
그게 우리가 이단이라는 증거아닐까요.
나가면 복음 아닐까봐 언약 아닐까봐.
다들 여기에 글만 쓰지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해봤자 류교주말빨에 취한 추종자들이 조롱에 두렵잖아요.
이번 선교대회 주제 들으셨죠
언제는 원네스 하라면서 이젠 혼자 가라하네
류교주 천재인거 몰라요? 다들?
임기응변천재 그래서 방송에 나올 일 없어요.
다 처리 잘하고 또 좋은 지도자 목회자인양 포장 끝내주니까.
뭐 나도 같이 여기에서 복음이랍시고 살았으니 똑같은 부류라 남은 인생 고민 좀 됩니다만.

ㅇㅇㅇ님의 댓글

ㅇㅇㅇ 댓글의 댓글

빨리 나올수록 유익합니다. 7년 전에 나왔는데 생각할수록 시간이 너무 아까워요. 아직도 다들 멀쩡히 저러고 있는것 보면 참 답답하네요.

ㅁㅁㅁ님의 댓글

ㅁㅁㅁ 댓글의 댓글

저기.. 외람되어나.. 나가신지 7년이나 되셨는데, iremnant 사이트는 사람들이 많이 찾지도 않는 사이트일텐데... 어떻게 아직도 주변에 계시나요?? 그냥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7년이면 짧은 세월은 아닐텐데요..

ㅇㅇㅇ님의 댓글

ㅇㅇㅇ 댓글의 댓글

몇주전에 우연히 OMC에서 '구석방 목사의 한탄'이라는 특이한 제목의 메일이 왔길래 열어봤는데 이 게시판 글이랑 링크가 있더라고요. OMC 메일계정 엑세스를 가진 누군가가 작정하고 보낸 것 같은데, 곧이어 OMC에서 사칭메일이라고 기도해달라는 식으로 수습하더라고요. 아무튼 오랜만에 들어왔다가 착잡하기도 하고 안타깝고 그렇네요 마냥 남일같지도 않고

ㅁㅁㅁ님의 댓글

ㅁㅁㅁ 댓글의 댓글

그러시군요.. OMC 메일을 받으실정도면 계시는 동안 그냥 겉으로만 다니신 것은 아닐텐데 더 마음이 안좋았을 수 있으시겠네요.. 여기저기 들리는 소문이 이제는 남 일같지 않은 요즘입니다. 여기 보이는 글들도 어쩌면 빙산의 일각이거나.. 진실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메일사건님의 댓글

메일사건 댓글의 댓글

비서들과 관계자들이 제가 보낸거라고 의심을 한다고 들었네요. 본부에서 일할 때 OMC장학생 메일서비스를 제가 보냈었던 건 사실이구요 중단한지도 한참됐는데 누군지 모르겠지만 메일링크쪽에 로그인해서 보낸거 같아요.  여튼 저는 다락방 나온지 이미 2년 반이 넘었는데 아직도 저는 저들에게 의심을 받고 있네요. 저들은 회개할 마음은 1도 없는 것 같고 늘 그렇듯이 자기들의 잘못을 덮을 누군가 희생제물이 필요한 모양입니다.

ㅇㅇ님의 댓글

ㅇㅇ

메일받은 건 아니지만 저도 타 기독교 커뮤니티에서 '무명소졸 구석방 목사의  한탄'이라는 글을 읽고 찾아 오게 되었습니다.

보동식날강도님의 댓글

보동식날강도

교역자들은 자기들이 평신도와는 급이 다른 왕이라도 되는 줄 알죠.
교인들 이용만 해먹고 발톱의 때만큼도  여기지 않아요.
마른자리만 좋아하고 진자리는 쳐다보지도 않아요.
보호자 동역자 식주인 운운하며 어리광만 피우잖아요.
본인들은 주기는 싫고 받기만  하는 이익집단.
기존교회는  경건의 모양으로라도 섬기려하는데
ㄷㄹㅂ은  대놓고 달라고 하는 날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