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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다락방교리에 이단성 있다는 총회 탈퇴자들의 주장에 대한 비판과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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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24-07-21 13:42 view197 Comm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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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교리에 이단성 있다는 총회 탈퇴자들의 주장에 대한 비판과 권고

김송수 목사(증경총회장, 총회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2024-07-21 01:26:41  인쇄하기 share_btn.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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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본 총회를 이탈한 목회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다락방교리에 이단성이 있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회견에서 성 비리, 재정 비리 등의 문제를 함께 제기했으나 여기서는 이단교리 주장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반론하고자 한다.

또한 글의 제목에서 보듯 비판의 대상을 '다락방 탈퇴자'가 아닌 '총회 탈퇴자'로 규정했는데 세칭 다락방의 공식 명칭인 <세계복음화전도협회>는 회원의 입회 규정을 따로 두지 않기에 탈퇴 또한 있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목사의 소속은 노회에 있고, 노회는 총회에 속하므로 따라서 목사가 입회나 탈퇴를 한다면 그것은 총회 소관 사항이 되는 것이다.

 

필자는 현직 본 총회의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위원장인 동시에 2011621일 개혁총회가 전도총회 17개 노회를 영입할 당시 총회이단대책위원장으로 다락방교리의 이단성 여부를 조사하고 <다락방은 이단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려 총회에 보고한 바 있다. 총회는 이 보고에 근거하여 신학위원회 연구 보고를 거쳐 전격적으로 전도총회 영입 결정을 하였다.

그 후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두 차례에 걸쳐서 범 교단적으로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참여하여 철저한 다락방 이단검증 절차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 다락방이 이단이 아님을 천명하고 공표하였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탈퇴자들이 다락방 이단 운운하는 것에 대하여 필자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탈퇴자들이 기자회견을 통해서 거론한 세 가지 문제들에 대하여 그 사실 여부는 앞으로 교단적으로도 자체 조사와 점검이 필요한 부분도 있을 것이고 이미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 만큼 언론 매체를 통해서나 사법적 판단을 통해 그 진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 그 가운데서도 다락방에 대한 이단 규정은 탈퇴자 모임 내부에서도 의견이 일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독일보(대표: 윤광식)가 게시한 보도에 의하면 탈퇴자 가운데 유력한 세 분 목회자 가운데 C모 목사는 지난 630일 주일 설교에서 자신이 탈퇴를 하지만 다락방이 이단이기 때문인 것은 아니라고 했고, P 모 목사는 자신과 교회는 탈퇴는 하지만 다락방 복음운동은 계속한다고 하였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탈퇴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간 상당수의 목회자들이 자신은 소속 공동체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해서 동의한 것이지 다락방이 이단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그 입장을 표명하였다고 한다. 이런 보도를 종합해 보면 다락방 이단설을 주장하는 이는 극히 제한적이고 일단 언론에서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이는 K모 목사다.

K모 목사는 1차 탈퇴를 주도하고 2차 탈퇴 기자회견에서도 주도적으로 활동하였다.

필자는 K 목사와 깊은 대화를 나눠 본 적은 없지만 이번 일이 있기 전까지는 밴드에 울라 온 그분의 주장이나 공동체의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글을 보면서 내심 일부 공감도 하고 애정 어린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하였다.

그런데 이것이 무슨 일인가?

30년을 함께 했던 복음운동의 동지들, 그토록 뼈저리게 이단 누명의 상처를 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시점에서도 교회와 복음현장을 누비며 영적 싸움을 하고 있는 대다수의 목회자와 중직자들에게 다락방은 이단이라는 언어폭력과 오물을 뿌려서야 되겠는가?

또한 20여 년간 교수로 가르치며 지도했던 제자들과 후배들, 지금 자라나고 있는 렘년트들에게 또다시 마음의 상처를 주어서야 되겠는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K목사의 인품과 인격을 생각할 때 이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

나는 혼자서 그런 생각을 해 보았다.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로는 그는 본 교단 탈퇴후 예장 합동 측 J노회에 가입 신청을 하였다고 하는데 혹시 그 교단에서 가입 조건으로 다락방 이단시인 고백서라도 요구한 것이 아닐까? 이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가정이지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필자가 이렇게까지 얘기하는 것은 K 목사의 다락방 이단 주장이 그만큼 근거 제시도 없고 뜬금없기 때문이다.

K 목사는 류광수 목사의 메시지가 모든 구성원들에게 일률적으로 전달되어 성경의 다양한 메시지를 가릴 수 있음을 말한다. 또 류목사님이 복음운동을 펼치며 사용하는 다양한 신조어들이 전통적인 신학 용어들과 달라서 이질감이 있다고 말한다. 그런가하면 곧 열리는 WRC의 캐치 프레이즈 문구의 문제도 제기하였다. 이러한 지적들은 관점에 따라서 얼마든지 비판적으로 말 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다른 한편 대다수 구성원들은 오히려 여기에 공감하고 은혜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 프로테스탄트교회는 어느 교단마다 그들이 가지는 차별화되고 독특한 특성들이 있는데 그걸 가지고 이단 운운해서는 안 된다. 작고하신 고 조용기 목사가 <삼박자 구원>이라는 말을 할 때 우리 장로교 목사들은 생소하고 왠지 거리감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 저런 주장과 메시지도 있구나'하고 넘어가지 그것을 가지고 이단 시비를 하지는 않는다.

 

기독교에 있어서 이단은 무엇인가?

필자는 오랫동안 이단 연구 활동을 해왔고 이단 연구서 한국교회 이단. 무엇이 문제인가?를 펴낸 바 있으며, 신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이단을 규정하는 몇 가지 원리가 있다.

첫째는 성경을 가감하면 이단이다(딤후3:15-17. 22:18-19).

둘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을 제한하거나 부인하면 이단이다(

19:30. 요일2:22-23.4:1-3).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역사적 신앙문서인 사도신경을 신앙고백문으로 믿고 고백하는지의 여부가 이단 구별의 중요한 기준점이 된다. 거기에 더하여 이단 판별의 주요한 요소로 앞의 두 가지 원리에 위배 될 뿐 아니라 그 결과로 나타나는 반사회적, 반국가적, 비윤리적 경향을 들 수 있다. 십수년 전 필자는 다락방교리의 이단성을 연구하면서 그 당시 다락방을 이단으로 규정한 교단들이 공통적 으로 언급한 부분이 다락방 교리가 베뢰아 귀신론의 아류라고 지적한 것을 보았다.

그래서 당시 필자는 베뢰아 귀신론의 핵심인 귀신의 존재를 '불신자의 사후 영'으로 다락방 측에서 주장하는지를 면밀히 살펴보았다. 그러나 그런 주장은 없었다. 천사동원권, 사탄결박권, 사탄배상설 등 문제시 되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없음이 판명되었다. 천사 동원권이나 사탄결박권은 그 진의와는 달리 그 문구의 표현상 다소 무리가 있으나 오히려 개혁주의 정통신학이 지향하는 방향임이 확인되었다. 사탄배상설은 신학의 오랜 역사가 진행되어오면서 신학자들 간에 논란이 된 부분이지만 류광수 목사님이 집회 시 한 차례 그 용어를 사용한 적은 있지만 오히려 전체 메시지의 큰 흐름은 신학자 안셀의 <하나님의 공의 만족론>에 있음을 밝히고 해명 사과함으로 일단락된 바 있다. 이제 그로부터 10여 년 세월이 흘렸다. 아직도 우리 한국교회 일각에서는 여전히 다락방을 이단시하는 관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규정하는 이들이 어떤 구체적인 신학적 근거나 성경적 근거를 가지고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앵무새 쳇바퀴 돌듯이 옛날에 한 얘기를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 총회와 구성원들은 이럴 때 일수록 더욱 결속하여 원네스를 이루고 이단 시비에 단호하게 대처할 뿐 아니라 우리가 가진 복음운동에 대하여 바른 정체성을 가지고 자긍심을 가지면 좋겠다.

 

글을 맺으면서 K 목사와 탈퇴자 여러분께 감히 권고하고 싶다.

먼저 사태가 여기에 이르기까지 마음고생을 하며 힘들고 어려운 싸움을 해 오신 여러분들께 진정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여러분들 마음인들 어찌 지금 편하겠는가? 그러면서 필자는 제 자신을 향해 우리 공동체와 우리가 접하고 있는 현안에 대하여 과연 제대로 된 역할을 해왔는지 스스로 자문하며 심히 미흡했음을 고백한다.

우리 모두는 너 나 없이 언젠가는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이다.

그날에 오늘의 나의 처신과 행위가 과연 올바른 것인가를 판명 받게 될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K 목사는 다락방 이단 규정을 철회하고 사과할 용의는 없는가?

탈퇴자 여러분은 탈퇴를 번복할 마음은 없는가?

귀에 안 들리고 마음에 들어 올리 없겠지만 너무도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에서 드리는 말씀이다. 이 어려움에 처한 우리 공동체와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의 평안이 임하기를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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