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복음화전도협회가 공개한 RUTC 조감도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로고. 사진=투데이코리아
▲ 세계복음화전도협회가 공개한 RUTC 조감도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로고.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국내 주요 개신교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결의된 세계복음화전도협회의 연관기관 RUTC가 기독교 연합단체 중 한 곳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에 2억 원을 빌려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RUTC 측은 협회 회원들에게 공개한 후원금 관련 자료를 통해 2013년 12월 31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 2억 원의 대여금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같은 해 초 세계복음화전도협회에 이단성이 없다면서 이단을 해제한다고 공표한 바 있다.
 
복수의 세계복음화전도협회 전·현 관계자들은 이를 두고 “2013년 초 한기총은 돌연 세계복음화전도협회에 이단성이 없다고 밝혔는데, 그 일이 있던 해 말에 2억 원이라는 돈이 세계복음화전도협회 연관기관인 RUTC 측에서 한기총으로 흘러 들어갔다면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수 있다는 의심이 든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복음화전도협회는 지금껏 한기총의 ‘이단 해제’ 발언과 관련해 ‘막상 조사해보니 이단성이 없어 해제한 것’이라고 줄곧 이야기해왔는데, 금품 등을 약속받고 해제해준 것이라면 상당히 충격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RUTC 건립을 위해 많은 이들이 십시일반 모은 특수목적의 후원금을 타 단체에 임의로 빌려줬다면 문제”라며 “만약 빌려주지도 않았는데, 빌려줬다고 기재한 것이면 우리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탄했다.
 
다만, 한기총 관계자는 본지에 “귀사의 질의에 대한 자료를 찾고 있으나, 질의 내용에 관한 구체적인 근거자료가 없어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라며 “구체적인 자료를 추가로 보내주시기를 요청한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후원금을 담당했던 RUTC 상황실과 세계복음화전도협회 측에도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아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법무법인 선린 김상수 대표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특정한 목적을 위해 받은 기부금을 받은 목적과 무관하게 사용한다면, 횡령으로 볼 수 있다”라며 “RUTC 건립을 위해 받은 헌금을 한기총에 대여한 경우, 대여한 이유가 RUTC건립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납득 할만한 설명이 없다면, 세계복음화전도협회의 총재 류광수는 횡령의 죄책을 질 여지가 있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2억 원을 대여한 이유가 한기총의 다락방 이단성 해제의 대가라는 것이 밝혀진다면, 이는 RUTC 건립과 관계가 없다고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