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포럼

무디어진 날을 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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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23-12-03 12:43 view6,168 Comm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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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연장이 무디어졌는데도 날을 갈지 아니하면 힘이 더 드느니라 오직 지혜는 성공하기에 유익하니라"(전10:10)

요즘은 농사를 지을 때 기계 영농을 하지만 과거에는 손으로 했습니다. 그런 때에 연장의 상태는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특히 낫으로 벼나 보리, 밀 등을 벨 때는 낫이 잘 들지 않으면 능률은 점점 떨어지고 손에 물집이 생겨서 이내 지치고 맙니다.

일거리를 찾고 있던 어떤 젊은이가 벌목하는 사람들을 이끌고 있는 십장에게 다가가 자기가 할 일이 없는지 물었습니다. “한 번 솜씨를 볼까? 이 나무를 한번 쓰려 뜨려 봐.” 그 젊은이는 앞으로 나아가 큰 나무를 찍어 쓰렸습니다.

십장은 만족스러워 하며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월요일부터 시작하게.”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이 지나 갔습니다. 목요일 오후였습니다. 십장이 젊은이에게 다가와 말했습니다. “오늘 집에 갈 때 임금을 받아가게.”

젊은이가 놀라서 물었습니다. “임금은 주말인 금요일 오후에 주는 것이 아닙니까?” “보통 그렇게 하지. 그렇지만 자네는 오늘로 그만두라는 뜻이야. 실적이 점점 떨어지거든. 우리가 매일 매기는 점수에 의하면 자네는 월요일에는 일등이었는데 수요일에는 꼴등이야.” “하지만 저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입니다. 아침에는 제일 먼저 와서 오후에는 제일 늦게 떠났습니다. 차 마시는 시간도 아까워 쉬지 않고 일했습니다.”

십장은 젊은이의 성실함을 보고 한참 생각하더니 그에게 물었습니다. “자네는 도끼를 갈아 날을 세웠나?” 젊은이는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저는 열심히 일하느라고 그럴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 청년은 무조건 일만 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무뎌진 도끼날을 갈지 않았기 때문에 일의 성과가 많지 못했던 것입니다.

우매자의 또 다른 특징은 준비를 할 줄 모르는 것입니다. 철 연장이 무디어졌는데도 날을 갈지 않는 것입니다. 반면에 지혜로운 사람은 주기적으로 휴식하면서 숫돌에다 날을 갑니다.

누가 더 효과적으로 일을 하게 될까요? 무딘 연장을 가지고 끊임없이 일하는 사람보다 이따금씩 쉬면서 일하는 것이 훨씬 더 많은 양을 더 빨리 해결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식사할 겨를도 없이 바쁘신 중에도 새벽 미명에 한적한 곳에 가셔서 기도하시며 쉬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도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막6:31)라고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쉬라는 것은 시간을 낭비하라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힘을 얻으라는 것입니다.

여름이 되면 각 직장에서 직원들에게 휴가를 줍니다. 그 이유는 무디어진 도끼날을 갈라는 뜻입니다. 특히 성도들은 쉬는 시간을 창조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영적인 도끼날을 가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평소보다 오히려 더 피곤하고 지치는 휴가라면 그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휴가가 아닙니다. 성도들은 한적한 곳에서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대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쉬는 시간을 아까워하지 않고 쉬면서 도끼날을 갈 수 있는 사람이 지혜있는 사람이고, 그런 사람이 결국에는 성공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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