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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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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20-07-26 03:42 view12,491 Comm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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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흘릴지로다(암 5:24)'

헌법재판관 중 한 분이 탄핵 심판이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 문제가 아니라 헌법 질서를 수호하는 문제라는 것을 밝히면서 인용한 아모스의 구절이다.

위 한글 성경 표현은 조금 애매하지만 개역개정본과 영어성경(ESV)를 보면 그 의미가 명확하다.

[개역개정]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ESV] "But let justice roll down like waters,and righteousness like an ever-flowing stream."

헌법재판관께서 이 구절을 인용한 의도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사실 이 성경구절은 그 다음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희생과 소제물을 내게 드렸느냐"(암5:25)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 앞에는 우리 모두가 죄인이며, 우리중 그 누구도 재앙과 심판을 피할 수 없기때문에 구약시대에는 대속 제물의 희생이 필요했다.

그 희생 제사는 바로 메시야=예수그리스도가 오셔서 성취하실 언약, 즉, 예수님께서 죄 없는 육신으로 오셔서 영원한 속죄제로 자신을 십자가에서 희생하므로 우리를 구원하심을 믿는 믿음이었다.

그러나, 아모스 당시 권력자들은 축적한 부를 바탕으로 풍성한 희생제사를 드리면서도 그 본질인 메시야 언약을 놓치고 말았다. 쾌락과 사치에 빠져 빈민을 착취하고 불의한 재판과 성적 타락을 일삼으면서 자신들의 유익만을 구하는 거짓예배를 드렸던 것이다.

후에 스데반은 공회원과 유대인에게 죽임을 당하기 전에, 이 아모스서의 구절을 인용하며 일침을 가했다.

"하나님이 외면하사 그들을 그 하늘의 군대 섬기는 일에 버려 두셨으니 이는 선지자의 책에 기록된 바 이스라엘의 집이여 너희가 광야에서 사십 년간 희생과 제물을 내게 드린 일이 있었느냐"(행7:42)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행7:51)

교회의 참 사명은 외면한 채, 사치스러운 교회건물(성전이라는 단어는 쓰고 싶지 않다)을 짓고, 교회의 권력과 부를 세습하고, 가진자들, 정치인들에게 붙어 세상의 유익을 취하면서, 핍박받고 소외된 자의 편에 서는 것에는 인색해져가는 한국 교회의 현실은 공의와 정의가 희미해지고, 권력이 사유화 되고,  결국 현직 대통령이 탄핵되는 상황으로까지 간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암 5:4)

의롭고 평등한 국가와 사회를 이루어 나가는 것은 하나님의 뜻과 다르지 않으며, 이는 기독교인 개개인과 교회가 참 예배를 회복하고 복음전파의 본분으로 돌아가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본다.

2017.3.13. hbh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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