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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호흡으로 오신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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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22-11-20 16:50 view4,292 Comm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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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hbh (CCMG)
날 짜 (Date): 2000년 1월 10일 월요일 오후 05시 39분 49초
제 목(Title): 호흡으로 오신 주님



별들이 끝도 없이 펼쳐진 많은 나날의 밤을 촛불과 묵주,
 은은한 그레고리안 성가로 지새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추운 겨울날, 성당의 종탑에서 울리는 낮고도 깊은 종소리가
헉헉대는 나의 영혼에 쉼이  되었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돌아서면 잊혀져버리고 주저앉아 버리는 허무했던
현실. 왜 세상이 이 모양이냐고 외쳐야 했던 대학시절의
절규도 있습니다. 너무 아파 눈물조차 상실해버린 소중한
나날들을 사랑이라 이름지은 사연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것 하나 내 것일 수 없었던 시간과 공간 속에서
언제나 버려진 채로 울고만 있었던 연약한 생명이었습니다.
주님, 당신이 아니셨던들 절규의 눈밭에서 나의 육신은
식어가고 피폐한 삶은 안식할 곳 없는 세상에서 통곡으로
헤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끝도 없는  열심이란 과제속에 생활은 항상 99점짜리로
만족 할 수 밖에 없었고, 비워진 1%의 공허는 열심으로
 이뤄낸 99%마저도 상실케 하는 답답한 시간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종교에서의 삶이 항상 그러하듯이 보이지 않는 천상에의 갈망은
현재의 궁핍을 더욱 서글프게만 하였습니다.


채워도 채워지지 않았던 나의 잔은 오염된 지식과 황폐한
생활속에 먼지만 가득하였는데......

주님, 당신께선 나의 모든 허물과 거짓을 씻으시고 당신의
호흡, 당신의 생명으로 빈 잔을 채우기 시작하셨습니다.

창세기! 막연하고도 알 수 없던 태초의 비밀은 당신을
만남으로써 그 신비의 베일을 벗고, 나의 작은 생명 안에서
당신의 창조가 이루어지고 나의 창세기는 시작되었습니다.

당신께서 그 고요한 미소로 다가와 아무것도 아니었던 한
줌의 흙에 깊은 호흡을 주셨고, 호흡은 내게로 와 빛이 되고
생명이 되었습니다.

주님,  당신의 호흡 속에 당신의 숨결 속에 아~~. 나는 당신의
 에덴에서 뛰어노는 한마리 어린양일 수 밖에 없습니다. 나의
나됨은 어느것 하나 나로부터 말미암지 않았다는 진실앞에
자만은 무릎을 꿇고, 모태에서부터, 나를 아셨던 당신으로 인해
절망과 허무는 기쁨과 찬양으로 거듭나야 했습니다.

주님, 한 줌의 흙으로 지어진 별것 아닌 인생을 당신은 어찌
 이리도 영광스럽게 이끄시는지요. 흙으로 빚은 당신의 형상에
호흡을 넣으셨고 생명을 창조하셨으며 영원한 나라를 이루셨
나이다. 영원한 나의 나라,  나의 왕국, 나의 님이 되신 당신
을 사랑합니다.

-------------------이 주 영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hb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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