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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전하기 | [00010] hbh가 무당을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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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20-05-26 22:36 view8,484 Comm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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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h가 무당을 만났을 때 (1)

1997/6/14 posb 기독교 보드 글쓴이 hbh

  영화제목이 아니고요··· 제가 어제 교수님 심부름으로 용산 전자상가에 갔을 때 벌어진 일입니다. 말로만 무당이 어쩌고저쩌고 하던 터라, 그렇지 않아도 무당을 한번 찾아 가려던 차에 마침 신용산역 지하철역 전자상가 출구 계단에서 점을 치고 있는 무당을 만났습니다.

  이렇게 볼펜글씨로 크게 써놓고 어떤 아주머니 점을 봐드리고 있었습니다. 금도금한 엽전 여러 개와 쌀을 던지고 뒤적거리고, 주역 책, 명심보감 등을 찾아보고 무엇을 열심히 써가면서 점을 보더라고요.

  아줌마는 며느리가 직장을 나가야 하느냐 마느냐··· 뭐, 이런 자질구레한 일들 하나까지도 다 물어보셨습니다. 복채는 5000원··· 제가 좀 기다리다가 일을 먼저 보고 2시간 후 돌아올 때까지 손님이 끊이지 않았던 것으로 미루어보아 하루 수입이 족히 10만원은 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제가 속으로 '한 달이면··· 300만원··· 이야! 괜찮네!' 순간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한심하죠?) 어떻게 접근할까 하다가··· 일단 영지천 하나를 사가지고 아주머니에게 드리면서 말을 걸었습니다.

⊙hbh: 안녕하세요.. 아주머니. 힘드시죠? 이거 하나 드세요.

⊙무당: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보며) 고마워요···.

⊙hbh: 점 보려는 것은 아니고요···. 뭐 좀 여쭈어 볼게 있어서요.

⊙무당: 음··· 뭐든 물어봐. (갑자기 반말로 바뀜)

⊙hbh: 무당은 언제부터 하셨어요?

⊙무당: 한 1년쯤 되었지.

⊙hbh: 언제 신을 접하셨어요?

⊙무당: 있지, 우리 친정 아버지가 무당이야.

⊙hbh: 아 그럼 대대로 내려오는 신이군요.

⊙무당: 맞아, 내가 모시고 있는 신도 조상 귀신이야.

⊙hbh: 신을 어떻게 만나시나요?

⊙무당: 꿈에 나타나기도 하고··· 직접 보기도 하고.

⊙hbh: 어떻게 남의 운명을 그렇게 잘 맞추시죠?

⊙무당: 조상님이 와서 이야기해줘.

⊙hbh : 혹시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시달리지 않으세요?

⊙무당: 집안에 우환이 많지···.

⊙hbh: 무당은 대물림 한다던데. 자녀분도 신 받기를 원하세요?

⊙무당: (좀 머뭇거리시더니···) 아니...(이때 지나가던 행인들 나를 주시한다.)

⊙행인: (속으로) '쯧쯧··· 젊은 사람이 벌써···'(나의 느낌상)

⊙hbh: 왜 아주머니는 남의 점을 쳐주세요?

⊙무당: 집안이 풍파를 당해. 너무 어려워서 돈 벌려고 해. 원래는 차려놓고 하려고 했는데··· 그 돈도 없고···.

⊙hbh: 굉장히 어려우시군요···.

⊙무당: (한숨을 쉬면서···) 사는 게 그렇지 뭐.

⊙hbh: 귀신을 모시고 나서 복이 오던가요?

⊙무당: ···아니지···. 계속 말도 못할 우환이 많았어.

⊙hbh: 혹시 귀신을 떠나 보내고 자유롭고 싶지 않으세요?

⊙무당: (고개를 숙이며) 내 팔자인걸 어떻게···.

⊙hbh: 아주머니가 그 조상귀신에게서 벗어나 해방을 얻고 몸과 마음이 평안해지는 방법을 제가 알고 있거든요. 알고 싶지 않으세요?

⊙무당: (갑자기 나를 쳐다보며) 그런 길이 있어? 어디 가르쳐 줘봐.


hbh가 무당을 만났을 때 (2)

⊙hbh: 그럼 제 말 잘 들어보세요.

⊙무당: 그래, 어어 얘기해봐.

⊙hbh: 인간은 원래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지음 받았어요. 하나님은 영이시거든요. 그래서 우리 인간도 영원히 죽지 않고 어떤 고민, 고통도 없이 살아가는 영적인 존재이었어요. 물고기가 물을 떠나면 금 침대 위에 뉘었다 하더라도 죽고 말지요?

⊙무당: 그렇지··· 물고기가 물을 떠나면 죽지···.

⊙hbh: 마찬가지로 우리 인간은 영이신 하나님을 떠나게 되면 영영 죽게 되어버려요. 혹시 교회에 다녀보신 적 있어요?

⊙무당: 아니···. 성경책은 좀 읽어봤지.

⊙hbh: 그럼 아담과 하와 이야기를 아시겠네요.

⊙무당: ···.(모르는 것 같음)

⊙hbh: 하나님이 처음 지으신 남자와 여자가 아담, 그리고 하와이었는데··· 그들이 그만 인간은 하나님을 떠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잊고 하나님을 떠나버렸어요.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과 함께하여야 함의 증표로 선악과를 두시고 절대 먹지 말라고 하셨는데··· 뱀에게 속아 그만 선악과를 따먹게 되었고 이에 아담과 하와는 벌거벗음을 알고 부끄러워 숨게 되었어요. 즉 영적으로 죽고 육신의 눈만 밝아져 버린 거죠. 그때부터 우리는 온통 육신의 욕심만을 쫓아 행하게 되어 인생은 고통가운데 빠지게 되었어요. 서로 싸우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고 훔치기도 하고. 그렇게 고생하다 결국 죽어서 지옥에 떨어지게 된 거죠.

⊙무당: ···.(고개를 끄덕이며 말이 없음)

⊙hbh: 처음에 우리를 속였던 그 뱀이 알고 보면 사탄이라는 존재이고, 하늘에서 높은 천사였는데 그만 타락해서 이 세상으로 쫓겨났어요. 사탄은 그로 인해 분을 품고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을 실패시키려고 작정을 했지요. 아주머니가 섬기는 그 귀신은 사탄의 졸개들이에요. 그러니 아주머니가 모시는 귀신이 아주머니를 잘되게 해줄 리가 있겠어요? 우리를 속여서 좀 잘되게 해주는 것 같지만 결국은 실패시키죠.

⊙무당: (고개를 끄덕끄덕··· 이를 보던 hbh 좀 더 강경하게···)

⊙hbh: 아주머니가 점을 쳐주면 그 사람들에게도 귀신이 역사해서, 좀 도와주는 듯 하다가 크게 실패시키고 말아요. 대통령 아들 아시죠?

⊙무당: 음··· 김현철이···.

⊙hbh: 그분은 귀신에게 속아 5년 동안이나 역술인 말에 따르다가 지금 감옥에 들어가 있잖아요···. 아주머니 집안을 지금까지 어렵게 만든 것도 바로 그 귀신이 한 짓이에요.

⊙무당: (고개를 또 끄덕인다!)

⊙hbh: 하나님께서는 이런 우리를 구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을 이 땅에 내려 보내셔서 우리의 지었던 모든 죄를 대속하시려고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게 하셨어요. 뿐 아니라 죽으신 지 사흘 만에 부활하셔서 귀신의 우두머리인 사단의 권세를 깨뜨렸어요. 우리는 이 예수님만 믿으면 모든 죄를 용서받고 사단, 귀신의 권세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거죠. 그 순간 아주머니를 괴롭히던 귀신은 떠나가 버려요. 대신 하나님의 성령이 아주머니 안에 들어오시고 천국 가는 그날까지 함께하세요. 또 아주머니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할 때마다 응답하신다고 약속하셨어요. 아주머니. 아주머니의 운명에서 해방 받고 하나님을 만나고 싶지 않으세요? ⊙무당: 어떻게 하면 되는데···.

⊙hbh: 아주머니께서 지금 기도로써 예수님이 아주머니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의 진정한 해결자임을 믿고 고백하시면 되요. 제가 도와 드릴께요. 저를 따라 하시면 돼요.

⊙무당: ···그래, 혀 봐.

⊙hbh: 그럼 눈을 감고 제 기도를 따라 하세요.(계속 행인들이 오가면서 쳐다본다.)

⊙hbh: 하나님 아버지.

⊙무당: ···. (눈만 감고 있다)

⊙hbh: 따라 하세요. 하나님 아버지···.

⊙무당: ···. (눈을 뜨고 있다) 이런 거 한번도 안 해봐서 잘 안돼···.

⊙hbh: 지금 이 순간이 아주머니에게는 너무 중요해요.

⊙무당: 닿아야 돼···.

⊙hbh: (무슨 말인지 모르겠음··· 무슨 불이라도 받아야 하는 줄 아나? 순간 주위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이 느껴짐.)

⊙무당: (아주머니도 주위 시선을 의식한 듯··· 볼펜하고 종이를 주면서···) 여기다가 좀 써줘 봐. ⊙hbh: 그래요. 제가 써드리지요. (열심히 적는다. 전도지의 필요성을 절감했음)

⊙행인: (영접기도문을 보더니···) 그게 뭐에요?

⊙hbh: (가리면서)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끝까지 다 쓰고 나서 함께 읽는다.>

⊙무당 & hbh: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하나님을 떠나 세상에서 실패하고 고난 받다가 이제 주님 품으로 돌아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인해 저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 하나님의 자녀 삼으셨음을 믿습니다. 이제 제 안에 부활의 성령으로 오셔서 모든 악한 귀신을 물리치시고 영원토록 거하시며 예수 이름으로 기도할 때 응답해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 중요한 순간에 손님이 들어 닥침. 아저씨 둘, 손님은 신경 안 쓰고 나하고만 이야기 하는 무당>

⊙무당: 전화번호 좀 적어줘.

⊙hbh: 예, 그러지요. 아주머니 전화번호는요.

⊙무당: 우리 집은 전화 없고 옆집 전화가 있는데··· 셋방 얻은 지 얼마 안돼서 몰라.

⊙hbh: 그럼, 저한테 꼭 연락해 주세요. 제가 도와 드릴께요.

⊙손님: 아주머니··· 점치는데 얼마에요?

⊙hbh: (황급히···) 그럼 저 이제 가볼게요··· 다음에 또 봬요. 그리고 꼭···! 집에 가셔서 혼자 조용히 다시 기도해 보세요. 꼭 요!(약간 흥분한 hbh)

⊙무당: (고개를 끄덕이며) 음···.

⊙hbh : 그럼 안녕히 계세요··· 꼭 연락 주시고요···.

⊙무당: (환한 얼굴로) 그래 잘 가.

  <좀 가다 뒤를 돌아다보니 다시 태연히 두 아저씨 점을 봐주고 계셨다. 당장은 어쩔 수 없으시긴 하겠지만··· 약간의 씁쓸함을 느끼면서 무당 아주머니가 진심으로 그리스도를 영접하였기를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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