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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00012] 삼위일체의 비밀 - 예수님은 창조주인가? (원문 &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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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20-05-28 01:24 view10,963 Comm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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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지난 8-10호에 걸쳐 비 성경적인 천주교 교리를 비판하는 가운데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공통적으로 '어차피 삼위일체도 성경에 안 나오는 사람이 만든 교리가 아닌가?'라고 하면서 반박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저도 분명히 답하기가 어려웠지만 논쟁하는 가운데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삼위일체'라는 것이 부족한 신학적 지식으로 말하기 어려운 것임은 알지만 통신의 현장에서 벌어지는 이를 둘러싼 사실적인 갈등과 나름대로의 답을 확인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 글을 싣습니다. 이 글들은 키즈 기독교 보드에서 벌어진 어느 신학생과의 논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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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삼위일체의 비밀
글쓴이: hbh 1997년 10월8일

  과연 삼위일체의 놀라운 비밀을 내가 말할 자격이 있을까 의심스럽기도 하지만 부족한 저의 신앙고백을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깨닫고 이해하고 있는 삼위일체의 기본적인 골격은 위의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의 내용과 같습니다. '하나님'이라는 단어는 불가산 명사로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책상, 의자, 옷장을 합쳐 'furniture'라고 하듯이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의 삼위를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즉 모든 뜻과 이루고자 하시는 바가 동일하여 우리는 삼위 하나님을 '한 분'이라고 부르지만 변신 로봇 같이 성부 하나님이 필요에 따라 성자 하나님도 되었다가 성령 하나님이 되었다가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부 하나님은 계획하시는 하나님, 성자 하나님은 성취하시는 하나님, 성령 하나님은 증거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엡 1장).

  이 삼위 하나님의 비밀은 오직 영혼 구원의 관점에서만 이해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삼위 하나님의 비밀과 능력을 아낌없이 보여주시면서 까지 이루고자 하시는 일이 바로 '영혼 구원'이기 때문입니다. 삼위일체의 비밀이 처음 드러난 곳은 창 1:26~28입니다.

여기서 '우리'라는 표현은 삼위 하나님을 일컫는 것입니다. 이 계획의 주체는 바로 성부 하나님이십니다(창 1:26, 행 1:7).    이에 창 1:27에서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십니다. 또한 성자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다름 아닌 바로 창조주 하나님이신 겁니다(창 1:27, 요 1:1-3)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요1:1-3)

  성령 하나님은 성부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성자 하나님께서 성취하신 것을 증거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구약 전체를 통하여 성령 하나님의 구체적인 비밀은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범죄하였을 때 하나님께서는 주님의 모든 능력을 동원하여 인간을 구원하기 원하셨고 이 때에 비로소 삼위일체 하나님의 비밀이 드러납니다.

  사탄에게 속아 불순종하여 죄와 사탄의 권세 아래 놓이게 된 인류를 구속하기 위해 주님은 새로운 계획을 세우십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창 3:15)

  바로 성자하나님을 메시아=그리스도로 이 땅에 보내셔서 하나님 떠난 모든 사람의 죄를 사하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 삼으시며 사탄의 권세를 박살 내신다는 엄청난 약속입니다.

  이 계획대로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영접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함께하십니다. 타락한 인간의 영혼구원에 이르러서야 성령 하나님의 능력과 비밀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요엘서에는 이 성령 하나님께서 이 땅에 강림하실 것이 예언되어 있습니다.

  "그 후에 내가 내 신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 (욜 2:28-32)

  바로 오순절 마가 다락방에서 성령이 처음 강림하시던 날 베드로가 인용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믿고 구원 받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자녀 된 증거로서 성령을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즉 우리 몸 하나하나는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인 것입니다 (고후 1:22, 롬 8:16, 고전 3:16)

  "저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 마음에 주셨느니라" (고후 1:22)
 
  성령은 우리 안에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며 하나님의 깊은 것이라도 알게 하십니다. 즉 영안이 열리게 되는 것이죠. 하나님의 자녀 된 엄청난 축복을 하나하나 깨닫게 하시는 것입니다 (고전 2:10, 고전 2:14)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이라도 통달하시느니라" (고전 2:10)

  성령은 우리를 진리로 인도하시고 복음전파의 현장에서 친히 역사하십니다(갈 5:18, 요일 5:7, 행 1:8). 즉 전도 또한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으로써 되어지는 것입니다. 증거는 성령이고 우리는 증인이기 때문입니다.

  "증거하는 이는 성령이시니 성령은 진리니라" (요일 5:7)

  우리가 예수이름 부르는 그 순간에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 삼위 하나님의 최고의 비밀인 성령을 선물로 받게 되는 것입니다. 아마 이 성령님의 감동을 체험하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그 비밀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지금 제 안에는 천지를 창조하시고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성령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언약 붙잡은 기도에 응답하시고 날마다 하나님의 자녀 된 축복을 깨닫게 해주십니다.

  제가 깨닫고 이해하고 있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비밀은 이상과 같습니다.

혹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나, 하나 확실한 것은 하나님께서 창세기 3장의 타락 이후로 저주 가운데 있다가 영영 지옥에 떨어질 수 밖에 없었던 저를 구원하시고 지금 저와 함께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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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단 hbh
글쓴이: sca 1997년 10월 13일

  한참 지나갔지만··· 저 위에 hbh님 글 중에서, '예수님은 바로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쯧쯧쯧. 삼위일체 이야기하면서 이런 문장이 나오다니··· 이런 문장은 삼위일체와 상극도 엄청난 상극인 문장인데··· (사도신경 다시 한번 외워 보시오. 창조란 말이 어디에 튀어나오는지···) hbh는 삼위일체 교리를 왜곡시키는 이단? 교회사적으론 거의 틀림없이 그렇게 판정 받을 것임... 이단 논쟁 같은 건 없어져야 하리라고 믿는 '목사 후보생'인 제가, 이단 논쟁 하고 싶어서 이런 글 쓰는 건 아닙니다.

  아무나 음녀고 사탄인 사람 하나가 자신의 견해도 얼마나 불완전한지를,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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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sca님께 : 삼위 일체와 이단
글쓴이 : hbh 1997년 10월 13일

  저는 신학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성경에서 말한 사실만큼은 확실하게 믿습니다.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구속 곧 죄 사함을 얻었느니라. 그는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나신 자니 만물이 그에게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혹은 보좌 들이나 주관들이나 정사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골 1:13-17)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아들로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후사로 세우시고 또 저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히 1:2)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요 1:2-3)

  장로교회 목회자들의 필독서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창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그 기쁘신 뜻대로 그의 영원하신 권능과 지혜와 선하심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하여 태초에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을 엿새 동안에 만드셨는데 모든 것이 매우 좋았다.

  교회사 중 어느 때 성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것이 이단시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예수님이 창조의 능력이 없으시다면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사건', '오병이어', '칠병이어'의 기적은 어떻게 일어난 것이며, 죽은 자를 어떻게 살리셨으며 그 자신 또한 어떻게 부활하셨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창조의 사역과 상관이 없으시다면 '삼위일체'의 의미는 어떻게 해석되어져야 합니까?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기 위해 사람의 몸을 입으셔야 했지만 부활 하셔서 사탄의 세력을 깨뜨리고 임마누엘 하시기 위해서는 창조주 하나님이셔야 했습니다. 이러한 직분을 '그리스도'라고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신 '참 하나님'이요 '참 사람'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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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단논쟁(?) 마지막
글쓴이: sca 1997년 10월 14일

hbh님이 이해하시고 있는 '창조'란 말의 의미가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무척 다르다는 말씀부터 드려야겠습니다.

  창조의 의미를 바르게 파악하신 건 아니라고 보지만 어차피 말이란 건 맥락 따라 다르게 쓰일 수 있고 그 맥락에 따른 통일성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니, 그 지점에 대해선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문제 삼았던 글에서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라는 언급을 하신 이상, 여기에 대해서는 비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창조주 하나님이시다'는 구절도 그 구절과의 연관 속에서 나왔지요)

  구약성서 어디에 예수가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했다는 구절이 나옵니까? 예로 드신 세 구절 어디에 성자 하나님이 '창조의 주체(!)'로 언급됩니까?

  사도신경에서 예수는 '천지를 창조하신 분'의 '외아들'입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분'과는 구별된다는 말입니다. 이 구별의 성격을 둘러싸고 아타나시우스가 뼈빠지게 싸웠고, 그 싸움의 결과가 구별 자체를 철폐하려는 듯한 방향으로 흘러가자 니케아 신조가 개정되었습니다. 그런데 삼위일체 교리를 믿는다면서, 예수님이 창조주 하나님이라니요···.

  어차피 삼위일체 교리 자체가, '삼위는 구별되나 삼신은 아니다'에서 그친 교리인 만큼, 이 생각 저 생각 해 볼 수 있는 교리이긴 합니다. 다만. 이 생각, 저 생각이라는 '전제'를 두어야 합니다. 이단 논쟁할 생각은 없다고 말씀 드렸죠? 당신의 생각이 정확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만 염두에 두시라는 겁니다. 나아가서, 당신의 모든 생각에도 마찬가지일수 있다는 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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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타나시오스와 아리우스
글쓴이: hbh 1997년 10월 17일 (금)

  sca님의 글 중에 이러한 부분이 있더군요.

  "사도신경에서 예수는 '천지를 창조하신 분'의 '외아들'입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분'과는 구별된다는 말입니다. 이 구별의 성격을 둘러싸고 아타나시우스가 뼈빠지게 싸웠고, 그 싸움의 결과가 구별 자체를 철폐하려는 듯한 방향으로 흘러가자 니케아 신조가 개정되었습니다. 그런데 삼위일체 교리를 믿는다면서, 예수님이 창조주 하나님이라니요···."

  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아타나시오스는 삼위일체 교리 확립에 있어서 지대한 공헌을 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님의 글의 논지를 살펴보면서 아타나오스가 '예수님은 창조주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던 것 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에 몇 가지 말씀드릴 것이 있어서 한번 더 글을 씁니다. 제가 지금 말하고자 하는 것은 역사적인 사실이며 제 의견도 주장도 아닙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에 의해 기독교가 공인되면서(323) 외적 박해에서 승리를 얻은 교회는 내적 위기에 직면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아리우스파 논쟁입니다.

  318 년 알렉산드리아 교부인 알렉산더가 삼위일체론을 주장한 데 대해 같은 교회의 아리우스 성부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습니다.

  "성부는 성자보다 먼저 존재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 예수는 하나님 뒤에 오는 것이요 창조되지 않은 존재는 하나님(성부)뿐으로서 예수는 피조물의 첫째 것이요 하나님이 아니다."

  이 주장에 대해 교회는 아리우스를 파문했으나 많은 사람에게 이 주장이 받아들여지면서 제국의 교회는 둘로 갈라지게 되었습니다.

  부활주일 문제까지 겹쳐서 논쟁이 심해지자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325년 니케아에서 전교회의 대표들을 소집하여 '니케아 총 의회'를 개최합니다.  여기서 아타나시오스를 중심으로 한 '호모시우스파'는 '성자는 성부와 완전히 동질'이라고 주장하였고 아리우스를 중심으로 한 '헤테로시우스파'는 '성자는 성부보다 낮은 존재이며 이질'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결국 에우세비오스에 의해 '동질'이라는 말이 채택되어 '니케아 신조'가 성립되었지만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사망 후 콘스탄티누스 2세에 의해 '아리우스'학파는 그 전성기를 맞게 됩니다.  그 후 아타나시오스는 생애 다섯 차례나 추방령을 받으면서 항쟁하였고 마침내 그레고리우스를 중심으로 한 신 니케아학파의 도움으로 아리우스파를 격파하였으며 이에 테오도시우스 황제는 공동신앙령(381)을 통해 니케아주의 기독교를 국교로 제정함과 동시에 아리우스파를 이단으로 추방하였습니다.

  후에도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되었지만 451년 '칼케돈 총의회'에서 비로서 "그리스도는 참 하나님이요 참 사람이다"고 하는 교리가 확립되면서 일단락 되어졌고 이러한 '삼위일체'의 교리가 정통교회의 교리로서 오늘날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것입니다.

  살펴본 바와 같이 아타나시오스는 '성부와 성자는 완전히 동질'이라는 의견을 가졌으며 창조주로서의 예수님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혹 '천지를 창조한 사실만 제외 하고 동질'이라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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