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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내가 살아야할 이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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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20-06-27 11:10 view499 Comm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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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an ] in KIDS
글쓴이(By): hbh (CCMG) 
날  짜(Date): 999년 7월 16일 금요일 오전 03시 00분 56초
제  목(Title): 내가 살아야 할 이유 (1)

나는 운전을 꽤 오래 전부터 했다. 91년 면허를 따고 92년부터 차를 몰았고 군에서도 운전을 많이 했다. 복학해서도 서울 집을 오갈 때 차를 몰고 다녔으니 운전경력 특히 고속도로 경험은 누구보다도 많은 것 같다. 한참 운전에 자신이 있던 시절, 나는 차를 몰고 160-180 km/h를 오르내리며 서울-포항 간을 질주하고 다녔다. 새벽에 포항에서 출발해서 3시간만에 집 앞에 도착한 적도 있으니 아마 정신이 나갔던 모양이다.
 
이러던 내가 정신을 차리게 된 것은 고속도로에서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긴 사건 때문이다. 그것도 혼자도 아니고 넷이나 사람들을 더 태우고 가던 중이었다. 1995년 봄, 대구에서 구미를 가는 도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 앞에 가던 관광버스가 추월차선에서 길을 가로막고 비켜주지 않길래 주행차선으로 추월을 해서 껴들려고 하는 순간 버스가 갑자기 속력을 붙이면서 나의 추월을 저지했다.

순간적으로 놀란 나는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핸들을 틀었고 간신히 버스와의 충돌을 면했다. 그런데 설상가상 주행차선으로 가던 11톤 트럭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아무리 보아도 왼편의 버스와 오른편의 트럭 사이에 공간은 내 차의 폭보다 좁았다. 그런데 그 순간 나도 모르게 트럭 밑으로 핸들을 가져갔다. 차의 오른편 반쪽은 트럭의 적재함 밑에 들어갔고 왼쪽 백미러는 버스와 10cm 도 채 떨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우리 차에 타고 있던 후배들이 일제히 비명을 질러댔다. 그때 시속은 약 100km 정도. 이렇게 간신히 충돌을 피한 순간 트럭이 내 차가 밑으로 들어간 것을 보고 오른쪽으로 급히 피하면서 공간이 생겼고, 놀랐던 버스, 트럭 내차 모두가 비상등을 켜고 정지 했다. 고속도로를 막아선 것이다.

고래고래 욕하는 버스운전사... 이야기가 될 것 같지 않아 일단 우리는 도망쳤다. 어쨌든 추월 차선을 지키지 않은 것은 내 잘못이니까. 하마터면 대형 교통사고가 날뻔한 위기의 순간이었다. 30분이 지나도록 다리가 후들거리고 심장 박동이 가라앉지 않았다. 사고는 한순간이라는 말이 실감났다. 결정적인 순간에 핸들을 붙잡아 주었던 그분이 아니었다면 난 이미 이 세상에 없었을 것이다.

한 한달 정도는 아침에 눈을 떠서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 하나로도 정말 감사했다.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지 않고 있는 것들을 한 번씩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과연 지금 살아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하나님께서는 왜 나를 이 땅에 두셨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hb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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