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0 Gospels

교회사 | 역사속의 청년 루터 (그리고 나)

페이지 정보

최고관리자 20-10-31 22:11 view7,713 Comment0

본문

[교황의 교서를 불태우는 루터. 파울 투만, 1872~1873년作]

[ Christian ] in KIDS
글 쓴 이(By): hbh (CCMG)
날 짜 (Date): 1998년 8월 21일 금요일 오후 06시 12분 13초
제 목(Title): 역사속의 청년 루터

  * 역사속의 청년 루터

  젊은이에게 있어서 역사의식이란 커다란 힘을 발휘한다. 운동권에 학생들이 포섭되면 가장 먼저 역사의식을 심는다고 한다. 시대를 넘는 동지의식은 혈기 왕성한 젊은이들의 행동력을 이끌어낸다.

  복음을 지닌 우리에게 있어 역사란 곧 하나님께서 행하신 증거들이다. 그 어마어마한 강물의 흐름속에 서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순간 가슴 속의 피가 끓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내 주위의 하나하나가 결국 창세기 3장 그리고 2장, 1장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을 사실적으로 발견하는 순간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라는 단어는 그야말로 무한한 의미로 다가온다.

  1517년, 세계사 천년의 암흑기에 종지부를 찍었던 루터 의 95개조항을 읽어 보았다. 당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교황 앞에 어찌 그러한 용기를 발휘할 수 있었는지... 당시 종교인들이 보면 속위 뒤집어질 정도의 조소적이고 강한 어투가 내게는 정말 통쾌하게 다가왔다.

 11항. "종교상의 벌을 연옥의 벌로 변경시키는 '가라지'는 확실히 감독들이 잠자는 동안에 심겨진 것이라고 보인다(마13,25)."

 27-28항. "연보궤 안에 던진 돈이 딸랑 소리를 내자마자 영혼은 연옥에서 벗어 나온다고 말하는 것은 인간의 학설을 설교하는 것이다. 돈이 연보궤  안에서 딸랑 소리를 낼 때 이득(利得)과 탐욕이 증가 한다는 것은 틀림없다."...

 33항. "면죄증서에 의하여 자신의 구원이 확실하다고 스스로 믿는 사람은 그것을 가르치는 사람들과 함께 영원히 저주를 받을 것이다."

  사실 이 조항들은 청년 루터가 그의 친구들과 비밀스럽게 논의하던 것을 정리한 것이었다. 용감한(?) 친구들이 비텐베르그 예배당 정문에다가 갖다 붙이면서 종교개혁이라는 어마어마한 시대적 사건의 도화선이 된 것이다.

  어쩌면 장난스럽고 겁없는 그들의 행동이 그러한 결과를 낳을 줄 누가 알았으랴. 이러한 도전의식은 바로 젊은이들의 특권이 아닐까 한다.

  당시 독일의 상황과 지금은 너무나도 비슷하다. '클론'이라는 3만명 규모의 도시에 300개가 넘는 교회가 있을 정도로 교회당, 수도원이 넘쳤지만 교황과 교회의 도덕적 타락은 극에 달했다.

  면죄부 판매, 성직매매 등이 성행했고 행위구원적 교리가 복음을 밀어내었다. 중앙집권적 교권을 둘러싼 권력쟁탈전으로 인해 교회의 세속화가 극도에 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루터와 종교개혁자들은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하나님께 영광', '만인 제사장주의' 등을 외치며 교황의 아성에 도전했다.

  루터에 의해 성서가 독일어로 번역되면서 때마침 발전한 인쇄술을 타고 전 유럽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엄청난 피를 부르기도 했고 전무후무한 박해가 일어났지만 천년동안 묻어두었던 말씀이 드디어 빛을 보게된 것이다. 후에 루터는 이렇게 회고한다.

  "만일 내가 새벽에 두 시간 이상을 기도하지 않았다면 그날의 승리는 마귀에게 돌아갔을 것이다. 나에게는 너무나 할 일이 많았다. 그러나 날마다 세 시간 이상 기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었다. 그 기도가 모든 일을 지탱해 나가게 하는 힘이 되었던 것이다."

  결코 우리가 잊어서는 안될 대목이다. 그 엄청난 일 뒤에는 루터의 기도가 있었고 그분의 완전한 계획속에 역사를 이끄셨던 하나님의 능력이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완전하신 하나님의 능력, 그리고 우리의 기도, 청년의 도전의식이 하나가 된다면 그순간 480년전 독일에 임했던 그 하나님의 역사가 지금 시작될 것임을 확신한다.

  신학원에서 교회사를 들으면서 받았던 충격을 어디에 비할 것인가? 평소에 역사에 관심이 많아 여러분야의 역사과목을 수강하고 책도 적지 않게 읽었다.

  교회사를 알고 나니 그 모든 역사가 구속을 완성하시고 믿음의 선진을 통해 언약을 전하셨던 그분의 역사임을 깨닫게 되었다. 모든 인문.과학 분야의 역사는 결국 이 굵은 줄기에서 파생되었으며 시대의 어떠한 사상도 결국 복음전파의 역사 안에 있는 것이다.

  사탄의 엄청난 방해에도 불구하고 언약의 줄기는 수천년 동안 흘러 내려왔다. 1998년, 대한민국 포항...  지금 내가 그 자리에 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너무나 감사했다. 연약해질 때마다 그때의 감동을 되새기면 힘이난다. 영원 전에 계셨고 만물을 창조하셨으며 루터와도 함께 하셨던 그분이 바로 내 안에 계신 것이다.

hbh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